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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UK

[유럽/영국음식] 영국에서 꼭 먹어봐야 할 대표 전통 음식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by 지구위에재은 202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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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and]

 

 

선데이 로스트 (Sunday Roast, 로스트 비프 & 요크셔 푸딩)

 

19세기 중반부터 영국인들이 교회에 다녀온 뒤 먹었던 일요일 전통적인 특별 식사 메뉴를 가르키는데,

일요일(Sunday)과 구운 고기를 뜻하는 로스트(Roast)가 합쳐진 말이다.

 

큰 벽난로에서 오랫동안 고기를 굽고, 고기와 어울리는 그레이프 소스와 구운 야채, 요크셔 푸딩을 곁들인 음식인데,

영국 음식 맛없다고 한 사람들도 한번 먹어보고는 반하는 음식. (그 사람은 바로 나)

 

로스트 고기는 보통은 소고기, 돼지고기 중에서 고를 수 있고, 고기와 함께 움푹한 빵인 요쿠셔 푸딩이 나온다.

요쿠셔 푸딩은 우리가 생각하는 달달한 푸딩이 아니라,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나오는 고기기름으로 만들어서 약간 짭조름한 빵인데,

고기 육즙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그레이비 소스와 같이 먹는다.

 

선데이 로스트는 펍에 가야 먹을 수 있는데, 오직 일요일에만 일정량 만들어 판매하기때문에,

평일이나 저녁 늦게가면 맛 볼 수 없고, 다음주 일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서, 작정하고 만들어야만 하는 것 같다.

 

 

 

피시 앤 칩스 (Fish and Chips)

 

흰살 생선튀김에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 영국의 대표 요리인, '피시 앤 칩스'.

 

보통 생선은 대구살을 많이 사용하는데,

영국에서 제일 사랑 받는 음식으로 매년 최고의 피시 앤 칩스 콘테스트도 있다

 

선데이 로스트가 집에서 제대로 차려 먹는 가정식이라면,

피시 앤 칩스는 영국 공장 노동자 계급 사이에서 즐겨 먹던 음식으로,

저렴한 가격에 간편히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나는 항상 피쉬 앤 칩스 먹을때마다, 설날에 먹던 동태포 전이 생각나는데, 맛도 딱 그렇다.

동태포 안 자르고 그냥 튀기면 그 맛일 듯,

잘하는 집에서도 먹어봤지만 나에게는 뭔가 요리라기 보다는 간식같은 느낌이 더 강했다.ㅋㅋㅋ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English breakfast)

 

달걀프라이, 베이컨, 소시지, 블랙푸딩 등 고단백의 요리로 구성되는

전통적인 영국식 아침식사인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사실 뭔가 요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간단해서

(그냥 모든 재료를 후라이팬에 넣고 굽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 요리)

 

요리 문화가 풍부한 우리나라나 프랑스, 이탈리아 애들은

보자마자 콧방귀를 끼게 하는 음식이지만, 그래도 나름 영국 대표 음식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먹으면 굉장히 포만감이 커서 하루 종일 배가 든든하다.

맛도 나쁘지는 않아서 좋아했던 음식.

 

 

 

파이들: 미트 파이 (Meat Pie), 피쉬 파이(Fish Pie) 등등

 

영국인들의 대표적인 한끼 식사인 '파이'류,

보통 페이스트리 반죽 안에 각종 토핑을 넣어 오븐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 파이는 디저트이지만 이곳에서는 엄연한 한끼 식사로,

토핑에 따라 고기 파이, 피쉬 파이가 있는데, 영국에서 가장 보편적인건,

돼지고기가 들어간 '코티지 파이(Cottage Pie)'와 양고기가 들어간 '셰퍼드 파이(Shepherd's Pie)'다.

 

보통은 파이는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덮여지는데,

영국식 파이들의 경우 으깬 감자가 올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 위에 파이라고 찍어서 올린 사진은 런던에서 먹었던 스테이크 파이 사진인데,

정말 너무 맛없었던 기억이 솔솔... ㅋㅋㅋ

코티지 파이와 셰퍼드 파이는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너무 야채가 없어서 ㅠㅠ

정말 심각하게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서 자주 먹지는 않았다.

 

그런데 피쉬 파이는 너무 맛있어서 자주 사먹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피쉬 파이는 강추!

 

 

 

크리스마스 푸딩 (Christmas Pudding) (Feat. 크리스마스 디너)

 

'크리스마스 푸딩'은 과일을 많이 넣어 만드는 음식으로,

영국 사람들이 보통 크리스마스 정찬 이후에 먹는 음식이다.

 

버터·밀가루·베이킹파우더·소금·너트메그가루·계핏가루·정향가루·빵가루·황설탕·쇠기름·건포도·체리·아몬드 다진 것 등을

체로 친 밀가루와 함께 큰 그릇에 담고 오렌지 주스를 쳐서 고루 섞는다.

그리고 오렌지 껍질을 다져서 넣고, 우유와 브랜디 그리고 달걀을 넣어 만든 반죽을

찜통에 넣어 몇시간씩 중탕하면 되는데, 먹을때는 럼을 부으고 불을 붙여서 먹으면 된다.

 

예전에 친구들이랑 크리스마스 파티할 때 하나 사갔었는데, 말이 푸딩이지 실제로는 엄청 딱딱하고,

너무 맛도 없어서 아무도 안 먹었던 기억이 또렸하다..

하아 맛있게 크리스마스 디너 먹고 입버렸다고 다들 욕을 욕을 ㅎㅎㅎ

그래도 영국 전통이라니 12월에 영국가시면 한번쯤 체험해보면 좋을 듯 하다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

 

점심과 저녁 사이인 오후 3∼5시경에 간식거리와 함께 차를 즐기는 문화로,

19세기 영국 귀족 사회를 대표하는 '애프터눈 티'.

 

원래 영국인들은 하루에 아침, 저녁 두끼 식사만을 했는데,

이에 늦은 오후 공복감을 달래기 위해서 오후 3시와 5시 사이에

샌드위치, 케이크, 차를 준비해 친구들을 초대해 먹은데서 애프터눈 티 문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영국 귀족들의 사교적인 행사가 되고,

이를 중산층이 모방하기 시작하면서 온 계층에 퍼져나가 영국인들의 일상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보통 애프터눈 티 메뉴는 각종 빵과 디저트류가 올려져 있는 3단 트레이로 상징되는데,

보통 아래서부터 위로 먹는게 정석이지만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란다.

 

런던 다니다보면 아예 '애프터눈 티' 메뉴를 가지고 있는 곳들이 있는데,

맨날 먹어야지 먹어야지 해놓고 정작 가격이 너무 비싸서 결국 못 사먹었던 기억이 난다. 또르르

 

 

 

스콘(Scone)

 

특히나 영국 티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게 바로 '스콘(Scone)'.

영국의 대표 디저트로 베이킹소다나 베이킹파우더를 밀가루 반죽에 넣어 부풀려 만드는 빵의 일종이다.

 

보통 클로티드 크림과 쨈을 발라 먹는데,

클로티드 크림(clotted cream)은 우유를 가열하면서 얻어진 스프레드 타입의 노란색의 뻑뻑한 크림이다.

질감은 버터같은데, 그냥 먹었을때는 아무 맛도 안나지만 빵에 발라먹으면 고소하다.

 

영국에서는 클로티드 크림을 스콘에 먼저 바르냐 쨈을 먼저 바르냐에 따라서도 파가 나뉜다고 할 정도로

(약간 우리나라 부먹, 찍먹같은 느낌?ㅎㅎ), 굉장히 일상적인 티 문화 중 하나인 것 같다

 

 

 

에일 맥주 (Ale)

 

맥주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일 맥주를 최고로 치지만,

유럽에서 맥주하면 독일뿐만 아니라 벨기에, 체코 그리고 영국을 제외하고 논할수가 없다.

 

맥주 덕후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IPA(India Pale Ale)와 흑맥주(Porter)가 탄생한 곳이 바로 영국으로,

영국 대표 맥주는 홉이 들어가지 않은 에일(Ale).

 

한국에서 흔히 먹는 톡쏘고 시원한 맛의 라거 맥주와는 다르게 에일은 진하고 약간 쓴 맛의 맥주인데,

라거보다는 향이 진해서 한번 에일 맥주에 맛 들리면

라거는 음료수 같아서 못 먹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팬층이 두터운 맥주다

 

에일의 경우 장거리 운반을 하면 맛이 떨어지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영국 에일 맥주를 맛 볼 수 없으니,

영국 여행가서 맥주 많이 마시는게 무조건 이득이다.

 

영국에 지역마다 크고 작은 양조장들이 엄청 많고, 펍마다 판매하는 맥주들도 달라서,

맥주 골라마시는 재미가 있는데, 내가 살던 윔블던 지역만 해도, 동네 펍에 가면 윔블던 양조장 맥주를 팔았는데,

다른 동네 펍에서는 또 그쪽 지역 맥주를 팔았다

 

개인적으로 '브루독(Brew Dog)', '홉고블린(HobGoblin)', 런던프라이드(LondonPride), '캠든헬(Camden Hell)'을 추천.

특히나 캠든 양조장(Camden Town Brewery)의 경우,

'Beer Tank Party'라고 해서, 맥주 탱크 열고 파티하는데 가볼만하다.

 

 

 

 

 

[Scottland]

 

 

하기스 (Haggis)

 

양이나 송아지의 내장을 잘게 다지고 양념해,

다시 원래 동물의 위(胃)에 넣어 삶은 스코틀랜드의 대표 요리인 '하기스'.

 

세계에서 엽기적인 음식을 뽑는 리스트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음식으로, 보통 순무와 으깬 감자와 같이 먹는다.

영국 사람 그리고 스코틀랜드 사람들도 못 먹는 사람들이 태반인 음식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약간 순대같은 음식이다.

 

내가 스코틀랜드가서 먹어봤을때는 너무나 이쁘게 플레이팅되서 나와서

위의 내장 요리라는 것만 모르면 괜찮았던 것 같다?ㅎㅎ

 

맛은 나쁘지 않았고, 비위도 거스리지 않았는데, 내장과 섞인 오트밀 식감이 약간 이상했다.

차라리 선지처럼 먹으면 모를까 오독오독 씹히는데 그게 더 기분이 나쁘던 ㅋㅋㅋㅋ

그래도 내장 요리라는 것만 모르고 먹으면 나쁘지 않을 듯

 

 

 

스카치 에그 (Scotch egg)

 

삶은 달걀을 다진 소시지로 감싼 뒤 빵가루를 묻혀 굽거나 튀긴 영국의 간식 메뉴인 '스카치 에그'.

맛은 나쁘지 않은데, 특이한 점은 보통 따뜻할 때 먹는게 아니라 차갑게 식혀서 먹는다.

 

하아 아무리 생각해도 영국 사람들은 맛없게 먹는데 뭐가 있는 것 같은데,

나였으면 식으면 전자렌지에라도 데워서 먹을것 같은데, 그냥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식은 것을 그대로 먹는다.

 

기름도 굳고 튀김 식감도 물러져서 별론데, 영국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먹는걸보면,

이 사람들 맛있는 맛을 모르는건 아닐까? 싶어서 너무나 측은하다. 제발 따뜻하게 먹어줫으면 ㅠㅠㅠㅠㅠ

 

 

 

베이크드 포테이토 (Jacket Potato, Baked Potato)

 

구운 통감자를 십자 형태로 칼집을 내고, 그 사이에 각 종 토핑을 올려 먹는 음식인 '베이크드 포테이토'.

모양 때문에 자켓 포테이토라고도 불리는데, 스코틀랜드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등 영국 북부에서 자주 먹는 음식이다

런던에 있을때는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는데, 스코틀랜드 여행갔을때는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엄청 일반화 된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웃백에서 스테이크 시키면, 안에 버터 넣어서 같이 줬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맛이 막 특별하지는 않지만, 주먹보다도 더 큰 감자를 하나 먹으면 포만감이 장난아니다.

토핑도 많아서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풀드 포크 비비큐(Pulled Pork BBQ)

 

손으로 쉽게 뜯어질 정도로 연해질 때까지 장시간 서서히 구운 돼지고기 요리인 '풀드 포크'

마치 우리나라 장조림을 연상시키듯 잘게 잘라서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넣어 먹는 음식이다.

고온의 오븐에서 거의 6시간을 구워야지 잘게 자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지는데, 미국에서도 유명한 음식이라고 한다

 

식감은 정말 정말 부드럽고 바베큐 소스랑 먹으면 맛이 없을수가 없는 조합이다

 

 

 

위스키(Whisky)


위스키는 원래 18세기경 스코틀랜드에서 보리를 증류해서 만든 술인데 양주의 대명사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스카치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는 대체로 40 ~ 43% 정도로 매우 독하다. 

에딘버러에는 위스키 박물관이 있을 정도로 위스키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있다

 

 

 

 

[Wales]

 

 

웰시 래빗(Welsh rabbit)

 

치즈를 녹여 향료·맥주·우유 등을 섞어 토스트에 바른, 치즈 토스트인 '웰시 래빗'

 

처음에는 래빗이라고 해서 토끼 고기가 들어간 요리인 줄 알았는데,

고기는 커녕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요리이다

 

치즈 토스트와 각종 야채들이 같이 나오는데,

비쥬얼은 일반 치즈 토스트지만 특유의 맥주와 효소향이 약간 특이했던 기억이 난다.

 

 

 

웰시 케이크 (Welsh Cake)

 

밀가루, 버터, 돼지기름, 달걀, 설탕, 잔테 커런트(건포도) 등을 넣어 만드는 웨일스의 전통 간식 '웰시 케이크'

 

일반적으로 오븐에 쿠키를 굽는것과는 다르게 무쇠 철판(bakestones) 위에서 굽워서,

베이크스 스톤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케이크라는 명칭가는 다르게 퍽퍽한 쿠키같은데, 겉에 설탕때문에 약간 단 것을 제외하고는 숨숨한 맛의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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